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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차 전지 지속성장 코스피 진입 노리는 엘앤에프

by 대무1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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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지속성장 모니터 코스피 진입 노리는 엘앤에프…재무 안정화 숙제

 

코스닥 상장사인 엘앤에프가 코스피 진입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무건전성 확보란 숙제를 안게됐다. 리튬 등 원재료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면서 부채비율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부채가 늘어난 배경은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투자가 꼽힌다. 2~3년 내 도래할 전기차 배터리 호황기를 대비해 캐파를 미리 확보해 놓겠다는 취지다. 다만 엘앤에프의 영업이익은 줄곧 우하향세다. 그만큼 들어오는 '돈줄'이 막힌 만큼 차입을 통해 실탄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엘앤에프 사옥 전경. 

 

부채비율 창사 이래 최고 수준…"200% 이내 관리할 것"

7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부채비율은 올 3분기 185.3%로 전년 동기(130.9%) 대비 54.4%p 상승했다.

전분기에는 202.6%에 달했다. 유승환 엘앤에프 CFO는 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부채비율은 200% 이내에서 관리를 할 계획"이라며 "2024년에는 절대(부채) 총액을 관리를 할 예정이고 실질적으로 유동부채 부분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조금 더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채 증가는 대규모 투자와 연관이 깊다. 엘앤에프가 2025년까지 계획한 자본적지출(CAPAX)은 총 5조원이다. 우선 엘앤에프는 내년 1조원 규모의 실탄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양극재를 포함한 2차전지 소재 생산량을 총 40만톤까지 늘리기 위함이다. 유승환 CFO는 "양극재 포함 신사업에 내년 최소 1조원 안팎의 자금이 투자될 것"이라며 "2026년 계획은 방향성은 유지하고 있으나 단지 그 수준이 전지 시장 흐름에 따라 일부 늦춰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최근 음극재 사업 진출도 공식화했다. 엘앤에프는 일본 화학회사 미쓰비시케미칼과 손잡고 연내 음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미쓰비시케미컬 그룹은 리튬전지용 소재인 전해액과 음극재 주요 제조업체로 꼽힌다.

 

따라서 미쓰비시케미칼의 차세대 음극재 기술을 활용해 북미 시장의 음극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양·음극재 외에 전구체사업 확대도 계획중이다. 엘앤에프와 LS그룹의 전구체 부문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은 지난달 24일 국내를 비롯한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의 경쟁당국에서 설립 승인을 받았다.

 

먼저 LLBS는 새만금 산단 5공구 내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6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까지 캐파를 12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엘앤에프의 2023년 3분기 연결재무상태표.

유동부채 2조 돌파…인건비 모니터링 및 대응 요구

엘엔에프는 단기 유동성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엘엔에프의 단기차입금, 유동성장기차입금 등을 포함한 유동부채는 2조1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1조2875억원) 보다 약 1조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유동부채는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을 뜻한다. 총차입금은 2분기 1조2135억원에서 1조335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28.7%에 불과했던 차입금의존도도 2분기 29.8%을 넘어 3분기 33.5%에 달한다.

 

유 CFO는 "단기 유동성과 관련해 유동부채와 운전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2년 새 800명 정도의 인원이 늘어났는데 여기서 비롯된 운전자금 또는 기타 운전자금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해 전반적으로 일반 판매관리비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엘앤에프의 직원수는 2021년 말 1021명에서 지난 2분기 기준 1718명까지 증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이 기업의 신용을 평가할 때 쓰이는 지표인 유동비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178.8%였던 엘앤에프의 유동비율은 올해 1분기 152.5%, 2분기 136.5%, 3분기 134.6%로 줄곧 하락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10월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엘앤에프의 대주주는 GS가 4세인 허제홍 사장이 이끄는 새로닉스다. 새로닉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14.3%의 엘앤에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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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지속성장 모니터] SK온, '메탈가 하락' 흑자전환 실패...합작법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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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배터리 팩·모듈 견본품

SK온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3조 17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시차)가 가장 큰 원인이다. SK온은 포드와 현대차 합작법인 등을 활용해 올해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아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 담당 부사장은 3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흑자 전환에 실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메탈 가격 하락에 대한 래깅 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3분기 8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대비 그 규모가 감소했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 및 판매 증대를 통한 AMPC(미국 IRA 관련 생산세액공제) 수혜 확대가 SK온의 영업 손실을 줄였다.

 

박 부사장은 “향후 미국 공장 수율 개선과 전방위적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문제, 자동차 제조사 전기차 생산 변동에 따른 합작법인(JV)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SK온이 올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공개한 LFP 배터리 시제품. SK온은 아직까지 자동차용 LFP 배터리 양산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SK온은 UAW 파업 문제에 대해 “포드 전기차 공장은 이번 UAW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합작법인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쓴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포드가 ‘미드니켈’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전기차 생산에도 힘쓴다는 방침을 세운만큼, 이에 맞춘 LFP 배터리 셀을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일부에서는 2026년 예정된 포드-SK온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 2’ 공장 생산 시기 연기가 SK온 성장 동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문제에 대해 SK온은 예정대로 2025년부터 가동될 켄터키 1공장과 현대차와의 합작법인 관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 가동 시기를 오는 2025년부터 2024년으로 앞당긴 것이 SK온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SK온은 2019년 이후 미국 3곳(조지아, 테네시, 켄터키), 유럽 2곳(헝가리 코마롬/이반차), 중국 3곳(창저우, 후이저우, 옌청) 등에 공장을 구축했거나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3년 간 국내서 2481명을 추가 고용하고 해외 생산 기지 90% 이상 국산 설비를 도입했다. SK온은 각 공장에 실시간으로 배터리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빠르게 사후적 조치가 가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SK온은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의 은탑산업훈장 수상을 계기로 배터리 업계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 대표가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등에 누적 기준 290조원의 수주를 이뤄냈고 2019년 690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2022년 7조원대로 11배 이상 끌어올리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올해 분기별 SK온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1분기 –10%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분기 –4%, 3분기 –3%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 대표는 “SK온은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해 온 쾌속 성장 기조에 더해, 향후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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