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붉은 꽃 피우는 ‘배롱나무’…거품뇨 잡는 데 효과 탁월
[기획-탐나는 향토자원의 보고(寶庫) ]
제주어로 조금타는낭, 간지럼나무로도 불려…
방광과 신장 명약으로 유명
‘부귀영화’ 의미해 명소마다 활짝…당나라 현종이 양귀비만큼 사랑한 나무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으로 부른다. 붉은 꽃의 개화기간이 100일 정도로 오랫동안 피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해석된다. 매끄러운 나무줄기를 문지르면 잎이 흔들려 간지럼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제주어로는 조금타는낭, 조금낭이라고 하는데 나무줄기가 매끄럽게 보여 간지럼을 연상해서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제주에서는 집 안에 배롱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꽃의 붉은색이 피를 상징해 죽음을 연상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남쪽 지역에선 무덤가에 배롱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배롱나무의 꽃이 오래 피니 무덤의 어두움을 환하게 밝힌다는 이유에서 심었다는 해석도 있다.
중국에서는 배롱나무를 자줏빛 꽃이 핀다는 뜻으로 자미화(紫薇花)라고 불렀다. 자미화가 많이 핀 성읍을 자미성(紫薇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중국의 당나라 현종은 중국사에서 배롱나무를 가정 사랑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현종은 자신이 일을 보던 삼성 중 중서성에 배롱나무를 심고 자미성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자미성(紫薇星)이 별자리의 하나로 제왕의 별을 뜻하기도 해서다.
현종은 배롱나무를 양귀비(楊貴妃)보다 더 사랑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는 양귀비를 만나기 전까지의 얘기다. 양귀비를 만난 후 현종이 배롱나무를 잊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양귀비를 살아있는 꽃으로 봤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우리 선조들은 배롱나무가 부귀영화를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부유하고 귀해지라는 뜻인지 선비들이 공부했던 서원이나 스님들이 거처하는 사찰 등에 배롱나무를 조경수로 많이 심었다고 한다.
고궁이나 사찰, 유적지, 유명 관광지 등의 양지바른 곳에 배롱나무를 자주 만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배롱나무에는 슬픈 전설도 있다. 옛날 남해안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해룡이 용솟음하며 큰 파도를 일으켜 배를 뒤집는 심술을 부리곤 했다. 이에 해룡을 달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예쁜 처녀를 제물로 바쳤다.
매년 반복되던 풍습이었지만 한해에는 선발된 처녀가 바닷가 바위에서 해룡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마을에 온 젊은 무사가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처녀 대신 바위에 앉아 있다가 용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후 무사는 처녀와 사랑에 빠졌지만 갑자기 출몰한 왜구를 퇴치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게 됐다. 물론 100일 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겼다.
바다만 바라보며 무사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처녀는 그만 마음의 병이 들어 100일을 기다리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결국 100일 만에 돌아온 무사는 처녀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양지바른 곳에 묻어야 했다. 그 이듬해부터 무덤 위로 나무 한 그루가 훌쩍 자라 꽃을 피웠다.
그 나무의 붉은 꽃이 무사를 기다리듯 100일까지 피며 그 자태를 뽐내 사람들이 백일홍나무라 불렀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1동의 배롱나무는 지난 1965년 4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이 배롱나무는 부산진구 양정 전철역에서 1.5㎞ 떨어진 화지공원에서 2그루가 자라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800년 정도로 추정(지정일 기준)하고 있으며 가장 큰 나무의 높이는 8.3m이다. 이 나무는 약 800년 전 고려 중기 안일호장(安逸戶長)을 지낸 동래 정씨 시조의 묘소 양옆에 1그루씩 심은 것이 오래돼 원줄기는 죽고, 새로 자란 동쪽의 4그루와 서쪽의 3그루가 있다.
동쪽의 것은 키가 7.2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60~90cm, 서쪽의 것은 키가 6.3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50~90cm 정도이다.
부산진구 배롱나무는 동래 정씨 시조의 묘 옆에 심어 조상을 기리고 자손들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나무로서 그 문화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배롱나무로서는 매우 오래된 나무이므로 생물학적 보존 가치도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배롱나무(학명: Lagerstroemia indica L.)는 부처꽃과의 ‘넓은 잎 낙엽 떨기로 키가 작은 나무’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7m이며 밋밋하다.
줄기껍질은 붉은 갈색이고 벗겨진 곳은 흰색이다.
잎은 마주나거나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 길이 3-7cm, 너비 2-4cm이다. 꽃은 7-9월에 길이 10-20cm의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지름 3-4cm이고, 붉은색, 보라색, 흰색이다.
꽃잎은 6장이고 끝이 주름진다. 수술은 30~40개이며 가장자리의 6개가 길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고 지름 1cm쯤이며 익으면 6갈래로 갈라진다. 씨에 날개가 있다.
꽃이 약 100일간 핀다고 해 백일홍 또는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남부 원산으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 일본 등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배롱나무는 꽃과 잎, 가지, 줄기, 뿌리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주된 특징인데 예로부터 방광과 신장의 명약으로 쓰여 왔고, 다양한 비뇨기질환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의 주원인이 되는 거품뇨를 잡는 데 효과가 있는데 거품뇨는 흔히 단백뇨라고 불리며 사람에 따라 피가 섞여서 나오는 혈뇨 증상 등 고질적인 세균성 질환과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배롱나무 효능 부작용 먹는 법
전립선 비대증과 여성 질환에 좋아요
꽃은 8~9월에 피는데, 암수한꽃으로 진한 분홍색, 드물게는 흰색으로 피어요.
열매는 10월에 삭과로 넓은 타원형이며, 열매껍질 조각은 단단한 목질이고 그 안에
작은 씨앗이 많이 들어 있어요. 주로 꽃을 관상하기 위한 조경수로 심는데, 잎에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철을 매염제로 하여 흑갈색 계통의 색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염료 식물이에요.

배롱나무 효능

지혈 작용
배롱나무의 꽃은 상처를 빠르게 아물게 하여 피를 멎게 하는 작용이 있어요.
또한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하여 설사, 치질, 위궤양 등을 다스리며, 자궁 출혈, 혈뇨, 산후 출혈
등의 출혈성 질환에도 도움이 되는 배롱나무 효능이 있어요.

항균 작용
배롱나무의 잎과 열매는 세균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어요.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 감염이 되지 않도록 열을 내려주고,
붓기를 가라앉히며, 아토피, 습진,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배롱나무 효능이 있어요.

항염 작용
배롱나무는 신장과 방광, 요도 등의 염증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어요.
나이를 먹으면서 발생하는 방광염, 요도염, 잔뇨감 등을 예방해
배뇨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 배롱나무 효능이 있어요
.

해독 작용
배롱나무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중금속, 니코틴 등의
유해 물질을 체외로 배출해 줘요. 또한 혈관에 쌓인 노폐물도
제거해 주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배롱나무 효능이 있어요.

전립선 비대증 개선
배롱나무는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 개선데 도움이 됩니다.
평소 소변 줄기가 약하고, 소변을 볼 때 소변을 질질 흘리는 남성분들이 전립선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배롱나무 효능이 있어요.

여성질환 개선
배롱나무는 여성들의 생리불순, 불임증, 오줌소태 등에 효과가 있어요.
또한 어린이들의 기침과 여성들의 냉 대하증 자궁출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치질로 인한 항문 출혈에도 아주 효능이 좋은 배롱나무 효능이 있어요.

배롱나무 부작용
1. 배롱나무는 찬 성질의 나무로 평소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찬 분들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아요.
2. 평소 소화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먹지 않는 게 좋아요.
3. 배롱나무는 자궁수축 작용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복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
4. 배롱나무는 마취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섭취량을 지켜서 복용하는 게 좋아요.
배롱나무 먹는 법

배롱나무꽃 차
1. 배롱나무꽃은 여름에서 초가을에 채취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2. 채취한 꽃은 깨끗이 씻어,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고 말려줘요.
3. 찜 솥에 물 1~2컵을 붓고, 방부 효과와 살균 작용을 위해 소금 한 스푼을 넣은 후 찜채반을 솥에
받쳐주고 뚜껑을 닫고 끓여줘요.
4. 찜 솥에서 김이 올라올 때 뚜껑을 열어 채취한 꽃을 넣어 훈증하면됩니다.
5. 훈증이 끝나면 잎을 꺼내, 채반에 골고루 널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2~3일 건조해 줘요.
6. 꽃 차는 너무 오래 덖으면 영양분이 모두 증발하게 되므로, 1~2분 정도 순이 살짝 죽을 정도로 덖어 주면 됩니다.
7. 꽃 차는 꽃봉오리 1~2g을 찻잔에 넣고 우려 마시면 되며, 약탕기에 넣어서 달여 드셔도 됩니다.

배롱나무 가지 차
1. 가을에 배롱나무 가지를 잘라 햇볕에 잘 말려 달여서 차처럼 마셔주면 좋아요.
2. 건조 배롱나무 5~10g에 물 1L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하루에 3번씩 나누어 마시면 좋아요.
3.달일 때 대추나 감초를 넣어 달여주면 먹기 편해요.
4. 배롱나무는 분홍 꽃이 피는 나무보다 흰 꽃이 피는 나무가 더 효능이 좋다고 해요.
5. 특히 몸이 찬 여성분들은 배롱나무 뿌리를 진하게 달여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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