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11일 전쟁)
2021년5월10일~5월20일까지11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분쟁을 말한다.이는이슬람교의 공동 성지(聖地)인 동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종교 분쟁,팔레스타인 자치구 내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 등이 원인이 돼 일어난 분쟁으로, 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50일 전쟁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유혈 분쟁으로 기록됐다.
2021년5월10일부터5월20일까지11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분쟁을 말한다.해당 분쟁은이슬람교의 공동 성지(聖地)인 동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종교 분쟁 및팔레스타인 자치구 내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 등이 원인이 돼 일어났다.이스라엘 군경이 5월 7일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모스크에 진입해 반이스라엘 시위를 강경 진압하자, 하마스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5월10일 로켓포를 쏘고 이스라엘이 바로 공세에 나서면서 충돌은 격화됐다. 이후11일간 계속된 양측의 충돌은5월21일 오전2시(한국시각5월21일 오전8시)부터 조건 없이 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종료됐다.
그러나 양측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아동61명을 포함해 총232명이 사망하고1900여 명이 다쳤으며,이스라엘에서는12명의 사망자와3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2021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2000명 이상이 사망했던2014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50일 전쟁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유혈 분쟁으로 기록됐다.
2021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원인
이스라엘은2021년 라마단 기간 중 이슬람교도들이 단식을 끝낸 뒤 모여 저녁 시간을 보내는 구시가지 북쪽의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했으며,셰이크 자라 정착촌의 주민들을 쫓아내기로 하면서 갈등을 키웠다.셰이크 자라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유엔에 의해 중재된 팔레스타인 정착민 지역인데,이스라엘 법원이 이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추방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러던 중5월7일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권능의 밤(라일라트 알카드르)’을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이 동예루살렘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치렀고,이 가운데 일부가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 시도에 반발하며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그러자 이스라엘 경찰은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해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고,이에3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이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발단이 됐다.이스라엘 경찰의 강경진압이 계속되자 하마스는5월10일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고, 곧바로이스라엘은 전투기에 이어 지상군 야포까지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가하면서 충돌이 격화됐다.
이후10일간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해4500발이 넘는 로켓포를 발사했으나,이스라엘이 방공망 '아이언돔'으로 대부분 막아내고 일방적인 공습을 퍼부으면서 인명 피해는 팔레스타인 쪽에 집중됐다.실제로 가자지구에서는 아동61명을 포함해232명이 사망하고1900여 명이 부상당했지만,이스라엘에서는12명의 사망자와3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와 팔레스타인에 비해서는 그 피해가 훨씬 적었다.
아이언돔
아이언돔(Iron Dome)은이스라엘이2011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 방어체제로,영토를 돔(dome,둥근 지붕)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는 방어시스템을 말한다.날아오는 로켓탄과 야포 포탄,박격포탄을 근거리에서 공중 요격하는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히브리어로 '키파트 바르젤'로 불린다.레이더·통제센터·미사일 발사대로 구성되어 있으며,약70km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한다.
양측 분쟁의 최대 화약고, 예루살렘
예루살렘(Jerusalem)은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등3대 종교의 성지가 모두 모여 있는 곳으로,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모두 자신들의 수도로 주장하고 있는 분쟁 지역이다.예루살렘은 크게 서예루살렘과 동예루살렘으로 나눠져 있는데 이 중 핵심은3대 종교의 주요 성지인 통곡의 벽(유대교),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교),성묘교회(기독교)가 모두 위치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의 '템플마운트(성전산)'이다.무슬림들은 성전산을이슬람 창시자이자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서기7세기에 승천한 곳으로 믿고 '하람알샤리프(신성한 안식처)'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유대교에서도 성전산은 아담과 노아가 밟았던 땅일 뿐 아니라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희생 제물로 바치려 했던 모리아산으로 여겨지는 최고의 성지이다.
특히 이번 양측의 분쟁이 시작된 알아크사 사원(Al-Aqsa Mosque)은이슬람교에서는 선지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곳으로,메카·메디나와 함께 이슬람3대 성지로 꼽힌다.알아크사 사원은1948년1차 중동전쟁 이후 요르단 관할이었으나, 1967년3차 중동전쟁(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이스라엘 점령하에 놓이게 되었다.그러나1994년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알아크사 사원의 관리를‘와크프(WAQF)’라는 이슬람 공공재단에 맡긴다는 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유대인과 기독교도는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사원 내부에서 기도할 권리는 무슬림만이 갖게 됐다. 그러다 보니 양측의 충돌이 잦고 유대인들의 불만이 높은데, 특히2000년 9월 아리엘 샤론 당시 이스라엘 리쿠드당 당수가 알아크사 사원을 기습적으로 방문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2차 인티파다(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운동)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