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 해소’를 어젠다로
위원회 출범…각국과 정책 공유
나는 20년을 넘게 혼자살아왔다.
엄청난 외로움으로 심한 우울증과도 투병생활에 지칠법도 한데 적당한운동과 충분한수면을 겸한 나만의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다.

“외로움은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전담 국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WHO가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과 아프리카연합(AU) 청년 특사인 치도 음펨바가 이끄는 ‘사회적 연결 위원회’를 전날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
3년간 운영되는 사회적 연결 위원회에는 가토 아유코 일본 저출산담당상과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의 랄프 레겐바누 기후변화장관 등 11명이 참가한다.
WHO는 사회적 연결 위원회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단절이 사회적 연결을 어떻게 훼손했는지를 살펴보고 사회적 연결에 관한 글로벌 어젠다를 정의할 것이라고 했다.
WHO는 사회적 고립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사회적 고립이 흡연, 과도한 음주, 신체적 비활동, 비만, 대기 오염 등 다양한 건강 위험 요소들과 동등하거나 더 큰 조기 사망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불안과 우울증을 키우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3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머시 의무총감은 “외로움이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로우며,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이 비만이나 신체 활동 부족과 관련된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외로움은 젊은이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WHO는 청소년의 5∼15%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청소년이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중 외로움을 경험한 비율은 아프리카(12.7%)가 유럽(5.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음펨바는 인구의 다수가 젊은층인 아프리카에서는 높은 실업률뿐만 아니라 평화, 안보, 기후위기 관련 문제들이 사회적 고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