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도 바가지 진짜 선 넘었네…
대무1
2023. 11. 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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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바가지 진짜 선 넘었네…여행객 만족도 ‘최악’이라는데
컨슈머인사이트 휴가철 만족도 비교
제주 서귀포 급락…경남 산청 첫 1위
톱10 중 6곳이 강원도…내륙이 강세
제주 서귀포 급락…경남 산청 첫 1위
톱10 중 6곳이 강원도…내륙이 강세

대한민국 핵심 여행지에 대한 독특한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 편은 ‘직접 가본 여행지의 만족도’ 랭킹이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월~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7281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그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는지(만족도)’와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추천의향)’를 묻고 종합만족도를 산출해 기초시군별로 비교한 결과다. 과연 어떤 평점이 매겨졌을까.
* 조사 세부 내용 = 만족도, 추천의향과 별도로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 10개 세부 항목에 대해서도 평가토록 해 각 시도별 종합만족도 등락 원인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 세부 비교 항목은 ‘여행자원 매력도’ 측면 5개(△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와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 5개(△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 등.

‘바가지 논란’ 제주도의 몰락
가장 눈에 띄는 건 바가지 논란에 휩쌓인 ‘제주도의 몰락’이다. 코로나 19 사태 막바지였던 작년 제주의 성적이 초상위권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충격적이다.일단 작년 성적. 2위와 3위까지 톱3를 휩쓸었던 곳이 서귀포시와 제주시다. 올해 만족도 평가는 그야말로 최악. 2위의 서귀포시는 마이너스(-32점) 평점을 받으며 14위까지 내려앉았다. 제주시는 한술 더 뜬다. 마이너스 점수는 무려 40점. 25위로 미끌어진다. 둘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셈이다.
컨슈머인사이트의 평가는 냉혹하다. 공통적으로 물가·상도의와 먹거리 항목 평가가 크게 하락해 여행지로서 제주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는 것. 물론 호평이 나온 항목도 있다. 교통환경, 청결위생 등 여행환경에서 서귀포시가 우세했으며, 쉴거리, 볼거리 등의 여행자원 평가는 두 지역간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는 평가. 하지만, 직접 방문한 여행족들은 불만을 토로했던 것이다.

전국 최고의 만족도는 산청
그렇다면 여행이 정상궤도에 접어든 2023년 ‘직접 가본 만족도’ 1위는 어디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린다. 경남하고도 산청군이다. 터가 좋기로 유명한 산청. 동의보감촌까지 있으니, 그 쾌청함의 힐링에 다들 높은 평점을 쏟아냈다는 평가다.나머지 상위권에는 강원 영월군, 전남 순천시, 강원 평창군, 경북 경주시, 강원 고성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건 톱10 중 무려 6곳을 강원도가 차지했다는 것. 한동안 제주에게 1위 자리를 내 준 강원도의 부활인 셈이다.
작년 1위 하동군의 만족도도 급전직하, 10계단 하락해 11위에 그쳤다.
톱 3권의 평점은 거의 엇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순위에 오른 56개 시군(사례수 60 미만 제외) 중 경북 산청군은 769점(1000점 만점)을 얻어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강원 영월군(762점, 2위)과 전남 순천시(760점, 3위)가 뒤를 이어 톱3를 형성했다.
6위권 까지는 750점대다.
4위에 오른 강원 평창군은 756점, 경북 경주시와 강원 고성군은 올해도 공교롭게 동점(753점)을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공동 5위권에 턱걸이했다. 그 뒤로 강원 인제군(752점)과 원주시(749점), 경남 남해군(744점), 강원 태백시(741점)가 올라 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물멍 핫스폿인 해안 지역 보다 숲멍 포인트인 내륙 지역이 판정승 했다는 것. 톱6 중 내륙 지역이 3곳(산청·영월·평창), 일부 해안을 포함한 내륙 지역이 2곳(순천·경주), 해안 지역이 1곳(강원 고성)으로 내륙 지역이 우세했다. 톱10 중에도 완전 내륙 지역이 6곳으로 해안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만족도 평준화...30위권까지 점수차 53점 불과
올해 조사의 특징 중 하나는 만족도 평준화다. 엔데믹을 맞아, 전국 지자체들이 여행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제주권역을 제외하고는 평준화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1위에서 31위까지 점수 차는 53점에 그친다.톱 10의 경우를 먼저 뜯어보자. 10위까지는 강원도 내 시군이 6개를 차지하고 있다. 광역시도별 여행지 만족도 2위를 차지한 국내 대표 여행관광지역의 저력을 유감없이 뽐낸 것. 다만 1위와 10위의 점수차는 28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11위에서 31위까지도 25점 차이로 큰 격차가 없다. 결국 미세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고, 따라서 순위 변동도 심했다는 게 올해 특징이다.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만족도가 높은 힐링 포인트의 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강원도처럼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 상대적으로 작은 비용과 예산으로 다녀올 수 있는 내륙 지역, 여행자원이 풍부한 곳보다는 여행환경이 편안한 곳 중심으로 여행심리가 이동하고 있다.
이는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등 여행환경 평가가 높은 지역이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제주권역이 몰락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행자원의 매력 자체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여행환경의 쾌적도를 높일 수 있다면 단기간에 순위 상승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결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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