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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감독 "베트남 이기라고 응원…새 감독과 호흡 기대"

대무1 2023. 10. 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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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17일 오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양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10.17. 

한편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입장권이 오늘 오후 2시에 매진됐음을 알려드린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좌석은 총 4만1000여석이다"고 알렸다.

이어 "이로써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린 지난 2021년 9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제외하고, 2018년 9월 칠레전, 2022년 6월 파라과이전에 이어 오늘 베트남전까지 최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표팀 경기가 3회 연속으로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또 베트남이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건 1965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옛 제자들 격려차 17일 한국-베트남전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방문

볼 쓰다듬고 악수하며 선전 응원

옛 제자들과 인사하는 박항서 감독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2023.10.17 nowwego@yna.co.kr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지난 5년 동안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았던 박항서 전 감독이 옛 제자들의 승리를 기원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평가전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격려자로 나서 옛 제자들을 격려했던 박 전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 타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데리고 있던 선수들이 많아 반가웠다"며 "베트남 선수들에게 이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베트남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 등 여러 부분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양 팀 모두 이 경기를 통해 성장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6위로, 베트남(95위)과 큰 차이가 난다.

지난 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며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 지휘봉을 내려 놓은 박 전 감독은 옛 제자들과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응원했다.

박 전 감독은 "내가 추구하던 스타일도 있고, 현재 베트남을 이끄는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도 그렇다"며 "새 감독도 능력 있는 감독인 만큼 자신의 색깔을 보일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집 수비를 하고, 투쟁력과 전투력이 있다"고 베트남 축구의 특징을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유망주 육성에 힘쓰고 있는 박 전 감독은 "베트남에서 어린 선수들과 축구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여러 여건과 조건이 맞으면 한 번 (지도자 생활을) 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옛 제자들과 인사하는 박항서 감독

(수원=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에 앞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 전 감독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2023.10.17 nowwego@yna.co.kr

박 전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오랜만에 재회한 옛 제자들에게 악수로 기운을 불어넣어 주면서 한 수 위 전력인 한국을 상대로 선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베트남 감독 시절 선수들과 애정이 담긴 스킨십으로 선수와 친밀감을 높이고 신뢰를 쌓았던 박 전 감독은 이날 역시 선발 출전한 베트남 선수들의 볼을 쓰다듬으며 애정을 담아 인사했다.

흰색 유니폼을 입은 베트남 선수들은 박 전 감독의 손을 마주 잡고 웃으며 반겼다.

박 전 감독은 양국의 국가 연주가 끝난 뒤 베트남의 벤치를 직접 찾아가 교체 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에게도 일일이 어깨를 두드리는 등 격려했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이미 매진을 기록해 4만2천174명이 가득 들어찼다.

관중석 상단 한 쪽에 모여 앉은 소수의 베트남 응원단은 간간이 국기를 흔들며 자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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